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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건강칼럼#3] 목이 뻣뻣할 때

상권이 잘 형성된 사거리 같은 곳을 흔히들 ‘목이 좋다’고 한다. ‘목’이란 두 기운이 마주치는 곳을 말한다.

인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몸에서 ‘목’은 입과 위, 코와 폐, 뇌와 척추 사이의 연결부가 있을 뿐 아니라 심장과 뇌 사이의 중요한 혈관들이 담겨 있다.

인체의 온갖 물질과 정보의 연결통로인 목을 보호하기 위하여 목에는 여러 근육들이 겹쳐져 있고 7개로 된 목의 뼈들도 아주 정교한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

목은 기능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여러가지 이미지를 준다.

굵고 짧은 목은 웬지 고집스러워 보이고 가늘고 긴 목은 연약하고 외로운 느낌을 준다.

귀 뒤에서 흉골까지 목을 따라 있는 길다란 근육이 흉쇄유돌근이다. 고개를 한쪽으로 돌릴 때 잘 드러나는데 이 근육이 뚜렷할수록 미인이라고 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목을 갖기 위해서는 머리와 목, 그리고 어깨의 균형있는 발달이 필요하다.

경추는 가벼운 C 자형의 굴곡을 이루고 있다. 이것이 목에 유연성을 갖게하고 머리의 무게를 받쳐주며 스프링처럼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목의 정상적인 전방굴곡이 줄어들거나 상실되면 목에오는 모든 충격이 척추를 통해 전달되고 특히 추간판이 대부분의 힘을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디스크가 발생하기 쉽다.

잠을 잘못자거나 테니스 골프와 같은 운동중에서 목을 다치는 수가 있다.

혹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목이 아픈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사진을 찍어보면 목의 굴곡이 소실되어 똑바로 곧아있는 경우(flat neck)가 많다.

목이 곧아지면 항상 목 주위가 뻣뻣하기 쉽고 두통이 잘 온다. 근육이 만성적으로 긴장되고 굳기 때문에 운동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

그뿐 아니다. 목의 굴곡이 없어지면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목에 힘을 주게되 남들에게 거만하게 보이기도 한다.

또 상체보다 머리를 앞으로 내민 자세(head forward posture)가 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다소 천박해 보인다.

또, 앞뒤로의 굴곡이 없어진 것을 보상하기 위해 고개가 옆으로 기울어지는 사람도 많다.웬지 음험해 보이는 인상을 주기 쉽다.

최근에는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남성들도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고 한다.

목의 골격을 바로잡으면 어깨나 골반도 균형을 찾게되어 훨씬 단정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찾게되니 일거양득이다.

목의 정상적인 굴곡을 유지시키고 균형잡힌 자세가 되려면 첫째, 높은 베게를 피하고 베게를 머리 끝으로 베면 안된다.

8-10 센티 정도 높이의 베게를 어깨 쪽으로 바짝 당겨 베는 것이 좋다.

둘째, 한쪽 팔만 많이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셋째, 엎드려 자는 것은 좋지 않다. 넷째, 신경을 많이 쓰지 말자. 쉽게 화내지 말고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신경을 쓰면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어깨가 경결되어 목이 불안정해지기 쉽다.

목의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에 목의 스트레칭과 함께 어깨운동을 많이 해 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목의 근육들은 어깨와 직접,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어깨운동으로 목의 균형에 도움이 된다.

목이 자주 아프거나 늘 권태롭고 팔 다리가 잘 저리는 경우에는 지체없이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목의 미세한 기울어짐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