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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건강칼럼#1] 어깨를 보면 사람이 보인다

사람의 뒷모습을 보았을 때 여자와 남자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신체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머리카락? 요즘엔 짧은 머리의 여자들도 많다.

정답은 어깨다. 전형적인 남성의 모양은 어깨를 비롯한 상체가 발달하고 여성들은 둔부를 중심으로 하체가 발달한다.

평균적인 남성의 어깨는 여성보다 5인치나 크다. 벌어진 어깨는 남자답고 터프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주먹을 쓰는 거친 남자들을 ‘어깨’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어깨의 모습을 잘 관찰하면 사람들의 심리상태도 이해할 수 있다. 기고만장한 사람을 보고 어깨가 으쓱한다고 하고

일이 뜻대로 안되고 풀이 죽어 있는 사람에게는 어깨가 축 늘어졌다고 표현한다.

나이가 들면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의 경우 어깨가 쳐지고 둥글게 움추려진 채로 고정된다.

반면에 자신만만한 인생을 산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어깨가 벌어진다. 나이 사십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비단 얼굴 뿐 아니라 신체도 마찬가지다. 건강하고 균형있는 몸을 유지하면 당당하고 자신있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마음은 굴뚝이라도 좋은 어깨모양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어깨가 아픈 경우다. 과격한 운동을 하다가 어깨를 다치거나

자신도 모르게 점점 어깨가 올라가지 않고 옷 입기도 힘들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팔을 크게 저으며 걷기도 힘들고

자신있는 손짓한번 하기도 어렵게 된다. 자연히 마음마저 움츠려들게 마련이다.

어깨가 아픈 것은 원인이 다양하지만 증상에 따라 둘로 나눠볼 수 있다.

운동이나 어깨의 무리한 움직임으로 어깨 주위의 근육이나 건(腱)에 손상을 입어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

그리고 우리가 흔히 오십견(五十肩)이라 부르는 어깨 주위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있다.

근육이나 건의 파열로 어깨가 아프고 움직이기 힘든 경우는 처음엔 얼음찜질을 한 후 팔걸이 붕대(arm sling)로 안정을 취하여 통증이 줄어들도록 해야 한다.

며칠 동안은 근육경련과 통증이 있는데 어느 정도 통증이 줄어든 다음에 더운 찜질과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어깨가 아플 때는 운동이 좋다는 말에 심하게 아픈데도 불구하고 팔을 많이 움직일 경우 어깨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반면에 오십견은 어깨의 운동량이 줄면서 오는 경우가 많다. 젊은 시절 팔을 많이 쓰는 일을 하다가 사오십대가 되면 조금 편해진다.

이때 팔을 적게 움직이게 되면서 생기는 병이 오십견이다. 이 경우 관절 주위 조직은 탄력성을 잃고 섬유화되어 팔을 쓰기 힘들게 된다.

옷을 입거나 물건을 들기도 힘들다. 밤에는 아파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오십견의 경우는 어깨에 따뜻하게 찜질을 자주 해 주고 운동을 해서 고정된 어깨관절을 풀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양손을 깍지끼고 위 아래로 크게 팔(8)자 모양을 그리는 운동을 하거나 샤워할 때 아픈 어깨에 더운 물을 뿌리며 손가락으로 벽을 짚고

최대한 위로 올리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어떤 병이든 예방이 최고다.

운동하기 전에 꼭 스트레칭을 하여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운동이 끝난 후에는 긴장된 근육을 가볍게 풀어줘서 경직되지 않도록 하자.

건강관리는 가장 간단한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장 단순한 것이 진리가 아닐까?